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시부터 9시까지 촬영지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역, 일본드라마)

by 주말사랑단 2026. 3. 1.

좋아하는 드라마 속 장면이 너무 예뻐서 '나도 저기 가보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주연한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을 보고 나서 그 마음이 너무 커져서 결국 도쿄행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인생 최대 인기 절정기를 달리는 영어 회화 강사와 꽃미남 스님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데, 벌써 10년이나 지난 작품이더라고요. 하지만 촬영지는 여전히 그대로였고,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여주인공의 점심 시간

드라마에서 이시하라 사토미가 점심 식사를 하던 바로 그 공간,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는 제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입니다. 이곳은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패션·뷰티·카페가 어우러진 랜드마크(Landmark) 건물입니다. 여기서 랜드마크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의미하며, 관광객들이 꼭 찾는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곳을 말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여주인공이 점심을 먹던 자리에 제가 직접 앉아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테이블이 정확히 어디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옥상 테라스 쪽 좌석이었는데, 조경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햇살이 반짝반짝 들어오는 모습이 드라마 속 그대로더라고요. 주변에 초록 식물들이 가득해서 도심 한복판인데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곳은 하라주쿠라는 젊음의 거리와 오모테산도라는 고급 쇼핑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기기 좋았습니다. 제 경험상 평일 오후 2시쯤 방문하면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지 순례라는 개념이 일본에서는 '세이치 준레이(聖地巡礼)'라고 불리는데, 이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의 실제 배경지를 찾아가는 여행 형태를 의미합니다. 저도 이번에 제대로 된 세이치 순레이를 경험한 셈이죠.

Japan Visiting Nursing Foundation, 주인공이 일하던 영어학원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Japan Visiting Nursing Foundation 건물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이시하라 사토미가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바로 그 장소인데, 실제로는 방문간호 관련 재단 건물이더라고요. 로케이션(Location) 촬영이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이는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는 방식을 뜻하는데, 일본 드라마는 이런 로케이션 촬영을 적극 활용해서 현장감을 살립니다.

건물 외관을 보는 순간 '아,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계단을 호다닥 오르내리며 출퇴근하던 그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더라고요. 실제로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저도 모르게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급하게 뛰어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주인공이 일하는 장소를 직접 찾아와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저 배경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 서면 주인공의 감정과 상황이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일본 드라마 제작진들이 실제 건물을 활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현장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주변은 조용한 주택가 느낌이었는데, 드라마 속 분주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는데, 오히려 그 조용함 덕분에 천천히 둘러보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모테산도역 A1 출입구, 여주인공의 출퇴근길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오모테산도역 A1 출입구입니다. 드라마에서 이시하라 사토미가 출퇴근하면서 사용하는 지하철역인데, 간간이 나오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하는 건물도 가봤으니 출퇴근하는 역도 한번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오모테산도역은 도쿄 메트로(Tokyo Metro) 긴자선, 한조몬선, 치요다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입니다. 여기서 메트로란 도시 지하철 시스템을 의미하며, 도쿄 메트로는 일본 수도권 교통의 핵심 인프라로 하루 평균 700만 명 이상이 이용합니다. A1 출입구는 그중에서도 오모테산도 거리 쪽으로 연결되는 출구인데, 드라마 속에서 여주인공이 이 출입구를 통해 출퇴근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Japan Visiting Nursing Foundation 건물과 정말 멀지 않더라고요. 도보로 5분 정도? 방문해보기 정말 좋은 거리였고, 제가 여자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입구에서 계단을 내려가면서 '이시하라 사토미도 이 계단을 매일 오르내렸겠구나' 생각하니 묘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촬영지 순례의 핵심은 바로 이런 '일상의 재현'에 있다고 봅니다. 드라마틱한 장면보다 오히려 주인공이 매일 걷던 출퇴근길, 점심을 먹던 카페처럼 평범한 공간을 찾아갈 때 더 큰 감동을 느낍니다. 제 경험상 이런 소소한 장소들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은 정말 귀여운 러브스토리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시하라 사토미가 드라마에서 커리어를 위해 노력하는 여성 역할을 맡았는데, 최고점 커리어 시기에 결혼이라는 현실과 꿈인 커리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공감됐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이시하라 사토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무조건 한번은 봐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1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설레는 작품이니까요. 촬영지들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으니, 도쿄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 https://youtu.be/jC7GsH52xd4?si=MV9eSwGs_T1AXAb0